경찰청이 성매매 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내리고 일선 경찰에 이같은 내용을 지시했지만 경기 고양시 내 번화가를 중심으로 노래방에서 즉석으로 성매매를 하거나 불법으로 도우미 등이 고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속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서 불법 노래방 영업은 사실상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관련 업계 종사자 등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청 후문을 중심으로 일부 노래방에서는 단골손님들을 중심으로 즉석에서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줄을 잇고 있다.

또 불법으로 방을 만들거나 영업정지를 당한 일부 노래방은 ‘노래영상제작실’이라는 상호로 관할 구청에 등록도 하지 않고 노래방 영업을 하고 있었다. 도우미인 코러스를 고용해 주류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은 일산동서구의 웨스턴돔, 라페스타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숫자는 늘고 있지만 단속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노래방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에게도 주류를 판매한다고 소문이 나면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노래방 인근의 한 상가주인은 “노래방에서 성매매를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술취한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 우리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괜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지만 경찰의 단속을 본 적은 단 한번도 없고 오히려 노래방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상점의 한 직원은 “교복을 입은 남녀 학생들이 짝을 짓고 들어가 술이 취한 채로 나와 행패까지 부린다”며 “한번은 너무 화가 나서 경찰에 신고까지 했지만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 노래방 업주는 “술을 갖다 놓지 않으면 들어왔던 손님들이 그냥 나가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아직까지 도우미 영업은 하지 않고 있지만 너무 많은 손님들이 찾다 보니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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