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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4년 연속 주요 공직자는 물론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재산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7개 광역단체장의 평균 재산은 20억2600만 원으로, 행정부 전체 공직자 평균인 12억9200만 원보다 8억 원가량 많았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 등이 공개한 고위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박 시장의 재산은 -6억8400여 만 원이다. 박 시장의 재산은 2011년 -3억10여 만 원에서 2012년 -5억9400여 만 원, 2013년 -6억8600여 만 원으로 매년 줄다가 지난해 100여 만 원이 늘었다. 박 시장의 신고액은 차관급 이상 정무직과 1급 공무원, 광역자치단체장 등 주요 직위 공직자 가운데 가장 적은 것이다.

박 시장이 신고한 재산은 본인 소유의 경남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논(3500여㎡) 4900여 만 원, 배우자 명의의 2005년식 체어맨 자동차 700여 만 원, 본인·배우자·자녀의 예금 4200여 만 원 등이다. 반면 박 시장이 신고한 채무액은 총 7억8400여 만 원으로, 이는 전년에 밝힌 채무액 7억9400여 만 원보다 900여만 원 줄어든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배우자의 채무 상환과 본인 소유의 토지 가액 변동으로 재산 액수가 100여 만 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고위 공직자와 구청장, 시의원 등 총 143명의 평균 재산은 13억1800여 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구청장 중에서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72억9800여 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1억9100여 만 원을 신고한 박홍섭 마포구청장의 재산이 가장 적었다.

한편 지난해 17개 광역단체장 중 남경필 경기지사를 비롯한 10명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단체장 중 최고 자산가는 김기현 울산시장으로, 지난해 말 기준 김 시장의 재산 총액은 전년보다 5900여 만 원이 늘어난 68억600여 만 원에 달했다. 이어 권선택 대전시장이 36억4800여 만 원으로 2위, 남경필 경기지사는 33억7600여 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시장 다음으로 재산이 적은 광역단체장은 윤장현 광주시장(7억5300여 만 원), 유정복 인천시장(8억1100여 만 원) 순이다. 광역시·도 의원 중 최고 자산가는 백종헌 부산시 의원으로 137억400여 만 원을 신고했다.

김윤림·최준영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