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낙후지역 등 달동네의 효율적인 도시재생을 위한 재단법인 형태의 전국 첫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탄생한다.

부산시는 도시재생지원사업과 마을공동체를 융합한 첫 전담조직인 ‘부산 도시재생지원센터’ 설립·운영안을 마련해 오는 7월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센터는 행정조직과 주민, 시민단체, 전문가 등 사업주체를 한데 모으고 여기에 기존에 산재한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등을 통폐합한 전문조직이다.

부산시 설립안에 따르면 이 센터는 원장(센터장), 팀장, 팀원 등 10∼20여 명에 공동체 활성화팀, 공간지원팀, 도시재생 사업지원팀, 총무기획팀 등 4∼5개 팀으로 구성된 재단법인이다. 근무자는 준 공무원 대우(4∼6급 상당)로 안정적인 급여를 보장받게 된다.

부산시는 공무원 파견직원 2명 외에 도시·건축, 사회·공유경제, 마을공동체 활동가 등 분야별로 전문가나 전공자를 공개채용으로 뽑을 예정이다. 이들은 마을 활동가 양성, 주민의견 수렴 및 공동체 활동지원, 마을 환경 및 디자인 개선, 유휴지 및 폐·공가 활용, 수익 관광사업 창출, 네트워크 구축 및 모니터링 사업 등 도시재생의 전반적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부산시는 최근 통과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11조’에 따라 이 같은 설립 근거안을 마련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국전쟁 피란민 집단 주거지역이었던 사하구 감천 문화마을의 경우 주민들의 자발적인 공동체 형성과 시민단체의 기여 등을 통해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특이한 사례”라며 “도시재생지원센터 설치는 이러한 성공모델의 외부 확산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감천 문화마을 주변 연간 관광객은 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