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알리바바의 초대형 증시 상장과 샤오미의 약진으로 이목을 끈 중국 정보통신(IT)부문이 2015년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중국 업체들이 2014년에 이어 무엇을 얼마나 사들일 것인지, 과연 중국 스마트폰이 세계 시장을 제패할 수 있을지, 또 중국이 폐쇄적 시장을 얼마나 개방할지 혹은 검열을 강화할지 등이 관심사다. 막 싹을 틔운 중국의 창조·혁신이 어느 방향으로 이뤄지게 될지도 주목할 만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중국 분야 온라인 코너인 차이나 리얼타임이 4일 전망했다.

2014년 보여준 중국 IT업체들의 왕성한 인수·합병(M&A)은 201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의 3대 IT기업으로 꼽히는 BAT(바이두(百度), 알리바바, 텅쉰(騰訊))은 앞다퉈 M&A와 투자에 뛰어들었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바꿔 놓은 샤오미가 그 기세를 몰아 세계 시장을 지배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010년 창립한 샤오미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진 스타트업(설립한 지 얼마 안 된 벤처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체들의 움직임 외에 주목할 만한 분야는 중국 정책의 문제다. 중국은 사이버 보안을 이유로 IT분야에서는 비교적 폐쇄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미국과 중국의 ‘사이버 보안’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또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 불리는 인터넷 검열을 계속 유지하며 강화할지 혹은 국제 여론과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을 이뤄낼지 관심사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