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사물인터넷(IoT) 혁신센터에서 직원들이 IoT 교육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tray92@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사물인터넷(IoT)혁신센터. 직원들이 센터에 마련된 IoT 교육 장비들을 점검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센터는 ‘라즈베리파이’와 ‘아두이노키트’ 등 IoT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PC들을 갖춰놓고 IoT 관련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 이들 초소형 PC는 IoT 기기에 탑재된 센서가 감지한 정보를 분석해 블루투스 혹은 와이파이로 스마트폰에 전달하는 장비들이다. 한편에 있는 3차원 프린터도 눈에 띄었다. 스타트업들이 시제품을 손쉽게 만들어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장비다.

이날 센터에서 시연된 스마트 블록 제조사 프레도가 만든 제품에도 라즈베리파이가 탑재돼 있다. 스마트 블록은 어린이들이 영어 어순 등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학습용 놀이기구로 다양한 영어 문장이 쓰인 블록과 컨트롤 박스로 구성된다. 영어 어순대로 블록을 맞춰 컨트롤 박스에 끼우면 컨트롤 박스에 탑재된 라즈베리파이가 정답 여부를 확인해 표시한 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서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지금까지 학습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김관석 프레도 대표는 “IoT혁신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라즈베리파이를 구입할 수 있는 비용을 지원받았다”면서 “IoT혁신센터를 통해 인텔을 소개받았고 현재 제품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를 안내한 안예나 선임 연구원은 “센터에서 직접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장비나 장소 등을 갖추고 있어 많은 IoT 사업을 준비하는 여러 스타트업들이 이곳을 찾아 도움을 얻는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문을 연 IoT혁신센터는 △신제품 개발 지원 및 국내외 선도기업과의 파트너십 기회 부여를 통한 IoT 기업가 양성 △IoT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정부와 국내외 선도기업이 공동으로 기술과 자금을 지원, IoT 전문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 같은 프로그램의 수행을 위해 IoT 혁신센터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발굴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혁신센터는 원활한 IoT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시스코, IBM, 삼성전자, 국내 이동통신 3사 등 21개 IoT 분야 국내외 선도기업 및 유관기관 등이 참여한 IoT글로벌협의체도 출범시켰다. 6월에는 시스코를 시작으로 인텔, IBM, 오라클 등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IoT 선도기업들을 중심으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최근에는 IoT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총 16개의 개인과 팀이 IoT혁신센터와 IoT글로벌협의체의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선정된 팀들은 특허, 디자인, 창업 등의 기업가 소양교육은 물론 하드웨어 설계 및 클라우드 서비스 등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교육과 자금을 제공받았다.

KISA 관계자는 “IoT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력과 개발역량을 가진 IoT 분야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시키는 선순환적인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