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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6년까지 사물인터넷(IoT) 산업에 종사하는 스타트업 기업가 500여 명, 전문기업 50개, 해외로 IoT 기술을 수출하는 전문기업 10개 육성이 목표입니다.”

2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IoT혁신센터 사무실에서 만난 이석래(사진) 센터장은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의 ‘순항’ 발언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올해 5월 13일 문을 연 IoT혁신센터는 불과 설립 6개월 만에 성과물들을 속속 내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 과정에서 지원했던 스마트폰 블록 제조사 프레도가 이미 인텔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엑스포 2014에서는 IoT혁신센터와 함께 참여한 중소기업 10곳이 대부분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인수의향서(LOI)나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센터장은 “짧은 시간이지만 보여줄 수 있는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그렇게 관심을 받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Io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관련 산업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 IoT혁신센터는 이들 스타트업의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IoT혁신센터를 만나 날개를 달고 있는 셈이다.

이 센터장은 “사실 기존 산업에 간단한 아이디어만 넣으면 IoT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들이 IoT 산업에 관심을 보인다”면서도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은 비교적 쉽게 되는 편이지만 사업화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IoT혁신센터가 이들이 시장성 있는 제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IoT 의제가 올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최종 결의로 채택되면서 향후 더 많은 IoT 관련 스타트업들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한국이 IoT를 주도하게 되면 향후 있을 표준화 경쟁에서 우리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 기술 위주로 표준화가 진행되면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IoT 관련 창업에 나설 기반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