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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물 재배나 산림 투자에 관심이 있는 국민들이라면 임업진흥원이 개발한 ‘산림정보 다드림(林)’ 시스템을 클릭해보세요. 산에서 돈이 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김남균(사진) 한국임업진흥원장은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진흥원이 서비스를 시작한 ‘다드림’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말문을 열었다. 김 원장은 “산림청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다양한 산림 빅데이터의 유형별 공간 정보를 활용해 재배자의 소득과 직결되는 81개 정보를 한 바구니에 담았다”며 “궁금한 산지의 지번만 입력하면 토질, 식생, 지가, 접근로, 규제 현황 등 기본 정보와 3차원 영상 지리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심지어 어떤 임산물이 재배에 적합한지와 ㏊당 투자비, 경제성 분석까지 해주는 ‘만능 해결사’”라고 자랑했다.

“우리나라에 산주가 220만 명에 달하는데 이 중 80%가 부재 산주로 자기 산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게 현실”이라고 진단한 김 원장은 “이들이 손쉽게 산림정보에 접근하고 투자나 산촌 정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3.0 방식의 시스템 서비스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진흥원의 역할과 관련, “그동안 농업 분야와는 달리 임업 분야는 산림과학원 등이 개발한 연구 성과 등을 임업인들에게 전달할 체계가 없었다”며 “전문 기술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프로 임업인을 양성하고 생산자 및 소비 시장 등의 유통 정보를 원활하게 전달하며 청정 임산물의 부가가치를 올려주는 역할 등 산적한 과제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자 조직화를 통해 원활한 공급 기반을 만들고 대형 유통업체와의 거래 알선을 통해 5배 가까운 고소득을 창출하는 등의 성과를 경험하면서 140여 명의 진흥원 구성원들의 자긍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산양삼 시장의 세계화에도 강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안전한 먹거리와 건강식품에 관심이 높은 거대 중국시장을 산양삼을 비롯한 우리 임산물로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진시황의 불로초 설화에서 보듯 한국의 산양삼에 대한 중국인들의 믿음이 크다는 점을 활용하면 산양삼이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김 원장은 “국토의 64%에 달하는 산림 공간을 임업인들이나 귀산촌인들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가공 생산과 관광까지 가능한 융·복합 형태의 6차 산업 전진기지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