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탈당 의사를 공식 철회하고 당무 복귀 의사를 밝힌다. 하지만 박 위원장 퇴진 시기 및 후임 지도부 구성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내홍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위원장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위원장이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소속 의원들의 총의에 따라 탈당하지 않고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는 박 위원장의 의사 표시로 촉발된 당의 내홍은 박 위원장이 14일 탈당설을 흘리며 칩거에 들어가면서 최고조에 달했다가 17일 당무 복귀 의사 표시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당내 강경파 중심의 ‘긴급 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당 비대위원장의 조기분리 선출 및 원내대표직의 조기사퇴를 밝힌 것에 대해서 수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임 비대위원장 및 원내대표의 선출 시기·방법 등이 아직 합의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또 다른 분란이 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16일 오후 새정치연합은 소속 의원들에게 ①의원총회 등에서 새 비대위원장을 추천하면 박 원내대표가 임명 ②세월호특별법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한 뒤 결과와 관계없이 원내대표직 사퇴 등 두 가지 안에 대해 찬반을 물었다. 그 결과 설문에 응한 100여 명 중 절대다수가 이 안에 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성진 기자 three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