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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일수록 대중교통망이 부족한데 ‘농업인행복버스’처럼 찾아오는 복지서비스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8월 27일 충남 예산군 오가면 오가초등학교에서 열린 농업인행복버스 행사장에서 만난 오가면 원평리2구 최만수(75·사진) 노인회장은 “무료 의료서비스에 장수사진까지 찍어주는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지만 공급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복지국가 시대를 맞아 1회성 행사에 그치지 말고 자치단체 차원에서라도 이런 서비스가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가농협 농업인행복버스 행사에 다녀간 농업인들은 350명 정도. 200명 정도가 의료 서비스를 받았고, 150여 명이 장수 사진을 찍었다.

때마침 추석을 앞두고 이 지역 특산품인 예산 사과 수확기가 행사일과 겹쳐 참석인원이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행사에 참석한 농업인들의 만족감은 높았다는 것이 최 회장의 귀띔이다.

그는 “나도 나이가 드니까 무릎이나 허리 등 안 아픈 곳이 없는데 오늘 물리치료를 받아보니 아주 시원한 느낌”이라며 “농업인행복버스의 행사 내용이 아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 마을만 하더라도 병원 등 의료 복지시설이 많이 있는 예산읍에서 8㎞ 거리에 불과하지만 시내버스는 하루에 5번밖에 다니지 않는다”라며 “오토바이를 타지 못하는 할머니들의 경우 교통불편 때문에 가기 힘든 읍내 병원 대신 면에 있는 보건지소 신세를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7월부터 월 최고 20만 원 주는 노인기초연금 제도 시행으로 혜택받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요즘 시골 노인들 분위기가 좋다”며 “이렇게 노인복지가 좋아지는 만큼 시골에서 농사짓는 농업인들이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도록 농협이 하는 농업인행복버스 같은 다양한 복지정책을 정부나 자치단체가 많이 시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