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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농협은 1830명의 조합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1000여 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수십 년씩 농사를 짓느라 척추와 관절이 좋지 않은데 의료지원을 비롯해 법률·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정말 행복합니다.”

지난 6월 27일 ‘농업인 행복버스’ 행사가 열린 강원 양양군 양양읍 양양실내체육관에서 만난 신창선(55) 조합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행사장 곳곳을 누비고 다니느라 여념이 없었다.

신 조합장은 “시골지역이어서 내세울 만한 의료·복지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서울의 유명한 의사들과 변호사·사진촬영팀·공연단 등이 먼 곳까지 기꺼이 달려와 진료도 해주고 법률상담과 장수사진 촬영, 소리 공연 등을 펼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다”며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조합원들이 아픈 몸을 치료하며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즐거워해 행사를 유치한 농협에 대한 믿음도 더욱 커지게 됐다”며 “농협에 대한 신뢰감이 더욱 깊어져 앞으로 사업을 펼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신 조합장은 “지역 농협은 신용사업은 물론 경제사업을 확대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 전담 체계를 구축하고 가공사업과 복지사업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조합원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짓도록 복지 농촌 건설에 앞장서며 생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해 전국 제일의 1등 농협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양=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