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최남단으로 경남 합천군·거창군 바로 위, 경북 김천시 바로 아래에 위치한 성주군은 예로부터 참외로 유명하다.

가야산국립공원의 맑은 물과 높은 일교차로 얻어진 명품 성주참외는 요즘은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3월부터 출하돼 추석 때까지 시장에 나온다. 성주군 전체의 참외 산업 연 매출은 4000억 원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성주군 내에서 가야산 자락인 서쪽에 치우쳐 있는 산악지역인 가천면·금수면은 참외보다 상추와 사과 등을 더 많이 재배, 외지에 또 다른 명품으로 소문나 있다.

겨울 기온이 온화하기 때문에 오미자, 고사리 등 기능성 작물도 잘된다. 한 해 매출은 상추가 30억∼50억 원, 사과와 참외가 엇비슷해 각각 30억 원 정도 된다고 한다. 유기농 쌀을 포함한 지역 농산물들이 유명해 동쪽에 인근한 대구와 김천에서 가야산이나 해인사 구경 온 사람들이 많이 들러 사간다고 한다.

가야산은 해인사 때문에 합천군에 속한 것으로 대부분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성주군에 가야산의 61%가 속하고 나머지는 합천군과 거창군에 나눠져 있다. 가야산 최고봉 칠불봉(1433m)도 가천면에 소속돼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가천면 금봉리에 있는 독용산성이 가볼 만하다. 1500여 년 전 가야시대에 쌓은 산성으로 둘레가 7.7㎞ 정도 돼 등산을 겸한 역사기행 장소로 제격이다. 해발 955m의 독용산 정상에 화강석으로 축조한 독용산성은 영남지방에 구축한 산성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인근의 무흘구곡, 포천계곡, 성주댐, 회연서원도 가볼 만하다. 가야시대 무덤 129기가 모여있는 성산동 고분군도 인상적인 장소다. 참외의 본고장에 왔으니 대가면에 있는 참외생태학습원도 들러볼 만하다. 참외의 기원, 역사, 참외재배 농기구, 참외로 만든 음식 및 자료 등을 전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