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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수감 중인 남편을 면회한 뒤 남긴 후일담이 전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남편에게 면회를 갔다. 안에서 자원봉사 하시는, 1000명도 넘는 이의 머리를 잘랐다고 하는 분께 헤어컷도 해서 한층 상큼해 보였다”며 면회를 다녀온 소식을 전했다.

정 전 교수는 “갈 때마다 좁아서 답답하고 마음이 갑갑하다고 늘 말하지만 표정은 매번 더 밝고 더 단단해 보인다”며 “과일을 넣어달라고 했지만 공급업체 교체로 연휴 기간까지 넣지 못한다는 공지를 보고 실망했다. 안에서도 무척 바쁘다고 한다. 아마도 뭔가 준비 중인가 보다”고 썼다.

그는 또 “지난번에 아리랑을 5권 넣어줬는데 다 읽었나 보더라. 나머지를 모두 넣어 달라고 하더라”며 “침침한 불빛에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노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말도 했다”고 조 전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정 전 교수는 “(조 전 대표가) 추위가 물러가서 한층 지내기가 수월하다고 했다. 공간은 서울구치소보다 좁아졌지만 음식이 더 잘 맞는다고 했다”며 “햇빛을 보는 시간이 얼마 안 되다 보니 몸에 멍이 잘 생긴다고 하더라. 함께 갔던 다른 분 중에 옷을 많이 껴입은 분을 놀리기도 하고, 유머 감각을 찾은 듯하다”도 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의 모습은 웃는 모습”이라면서 “면회 갈 때마다 웃어 주고 엄지와 검지로 하트를 만들어 줘서 기분이 좋다. 그래서인지 남부교도소가 더 따뜻해 보인다”고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2년 형 확정받고 같은 달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