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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월드컵에는 해결사 네이마르(22·FC 바르셀로나)가 있었다.

네이마르는 13일(한국시간) 새벽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골을 기록하며 브라질월드컵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개막 직전까지도 브라질은 난장판이었다. 국민들은 국가예산이 엉뚱한 데 집행된 데에 항의하며 월드컵 반대시위를 이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 카타르월드컵 비리로 얼룩지며 팬들의 불신을 쌓았다. 시위가 계속되면서 당장이라도 월드컵이 쓰러질 것 같았다. 하지만 브라질의 3-1 승리를 이끈 네이마르의 활약이 월드컵을 정상 궤도에 올렸다. 그가 골을 넣을 때마다 팬들은 열광했다. 코린치앙스 경기장의 6만5000여 관중들은 네이마르의 환상적인 플레이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새로운 ‘월드컵 전설’의 탄생을 축하했다.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도 목표를 향해 차질없이 전진했다.

같은 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베이스캠프인 포스두이구아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러시아전에 대비한 맞춤훈련을 실시했다.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고 러시아 필승 전략을 위한 심층 분석에 매달렸다. 오는 18일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개막식은 자연·인간·축구를 주제로 성대하게 열렸다. 비록 경기장 밖에서는 여전히 시위의 함성이 멈추지 않았으나 팝스타와 장애인이 함께한 화려하고 감동적인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포스두이구아수 =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