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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와 마크로밀엠브레인 공동 여론조사 결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론이 ‘과반’(52.4%)을 차지해 교체반대론(30.0%)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참모진 교체에 대한 견해에서도 ‘교체할 필요가 없다’(7.8%)는 응답은 극소수에 그쳤고 ‘국정쇄신을 위해 대폭 교체할 필요가 있다’(44.5%)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소폭 교체할 필요가 있다’(43.0%) 등 교체론이 90%에 육박했다.

‘야당은 박근혜정부 실정을 바로잡기 위해 김 실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과반이 ‘교체해야 한다’(52.4%)고 응답한 가운데 특히 남자(57.8%), 30대(69.3%), 광주·전라(63.3%), 화이트칼라(64.3%), 월평균가구소득 500만 원 이상(62.3%)에서 평균을 상회했다. 김 실장 교체론은 또 학력이 높을수록, 월평균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교체하지 말아야 한다’(30.0%)는 견해는 연령별로 60세 이상(41.7%), 고졸(36.5%), 월평균가구소득 300만 원 미만(35.4%)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경우 교체론(33.9%)보다 교체반대론(47.1%)이 많았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교체론(71.2%) 주장이 교체반대론(16.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교체론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여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도 교체론과 교체반대론이 각각 ‘52.2% 대 28.5%’, ‘40.5% 대 38.8%’로 나타났다. 김 실장 교체 여론이 과반을 차지하는 것에 대해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김 실장이 청와대 참모들을 이끌면서 보좌를 잘못한 책임이 크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상협·정철순 기자 jupit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