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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도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박근혜정부 1기 장관들에 대한 개편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문화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55.8%(‘매우 잘하고 있다’ 16.6%, ‘잘하는 편이다’ 39.2%)를 기록했다. ‘잘못 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9.5%(‘잘못 하는 편이다’ 24.8%, ‘매우 잘못 하고 있다’ 14.7%)로 집계됐다.

문화일보의 ‘9·16 추석 여론조사’ 당시 72.5%에 달했던 긍정 평가는 ‘11·1 창간 22주년 기념 여론조사’때 63.6%로 8.9%포인트 하락하더니, 약 한 달 만인 이번에도 7.8%포인트가 더 떨어진 것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9·16 조사 때 21.9%에 불과했으나 11·1 조사에서 29.8%로 7.9%포인트 오르고 이번에 9.7%포인트가 더 올라 40% 선에 육박했다. 이 같은 변화는 20∼30대와 대전·충청 거주층, 학생, 무당파 등이 대거 박 대통령 비토층으로 돌아선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20대의 박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차례의 조사에서 64.4%→50.6%→32.0% 순으로 하락했고, 30대에서도 60.3%→48.3%→37.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대전·충청에서는 76.3%→71.5%→56.0%, 학생층에서는 63.0%→53.0%→26.3%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박근혜정부 1기 장관들은 박 대통령보다 더 박한 평가를 받았다. 현직 장관들의 업무 수행에 대한 만족 여부를 물은 결과,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61.7%(‘만족하지 못하는 편이다’ 41.6%, ‘매우 만족하지 못한다’ 20.1%)에 달했다. ‘만족스럽다’는 답변은 30.8%(‘만족하는 편이다’ 27.9%, ‘매우 만족한다’ 2.9%)에 그쳤다.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은 30대(73.9%)와 20대(70.5%), 광주·전라(74.2%), 학생(71.4%)층에서 높았고, 무당파층에서도 75.3%로 나왔다.

이 같은 부정적 평가를 반영하듯 박 대통령 취임 1년(2014년 2월 25일)에 즈음한 개각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75.0%가 ‘개각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대폭 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25.8%, ‘중·소폭 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9.2%였고, ‘개각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4.7%에 불과했다. 대구·경북(69.5%)과 부산·울산·경남(81.8%), 새누리당 지지층(71.4%) 등 박 대통령의 주요 지지기반에서도 개각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았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