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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일대 부동산 시장이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30일)와 맞물리면서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향남읍 일대를 교육혁신지구로 추진하겠다는 후보들의 공약 등으로 주택 분양시장은 물론 토지 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는 것이다.

29일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 주택 분양시장이 활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남읍 일대 미분양아파트 잔여가구와 신축 다가구 주택, 개발구역외 토지 등이 속속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남읍 행정리 행운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는 남아 있지 않고 다가구주택도 건축하자마자 매매되고 있다”며 “선거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철역 확정, 이마트 입점, 주변 산업단지 등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어 주택 분양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토지시장도 매매 열기가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지난 7월 ㈜부영주택이 향남2택지개발지구 B9∼11블록에서 공급한 ‘사랑으로 부영’ 임대아파트 2788가구도 최근 들어 모두 공급됐다.

지난 4월 청약에 들어갔던 모아주택산업의 향남2지구 ‘모아 엘가’ 10년 임대주택도 수도권 수요자들까지 관심을 보이며 모두 분양됐다. 향남2지구는 화성시 향남읍, 하길리, 상신리, 방축리 일원에 총면적 319만㎡, 수용인구 4만4641명, 녹지율 25%의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조성된다.

향남2지구가 자족형 친환경 대단지로 부각되면서 주변 토지시장도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향남2지구에 입점할 예정인 이마트 건너편 토지(전과 답)들에 대해 개발 가능성을 노린 투자자들의 매수와 문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일반 농지의 경우 현재 3.3㎡ 당 150만∼200만 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가용토지가 많지 않아 매물이 나오면 속속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향남2지구 주변 토지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향남1, 2지구가 모두 자족형 주택지구로 개발된 데다 인구 유입 속도가 빠를 경우 도시지원시설이나 근린생활시설 용지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발안산업단지, 향남제약단지, 현대자동차연구소, 국제산업단지 등 국가 성장 산업벨트 배후에 위치함으로써 주택, 토지 수요가 풍부한 것도 토지시장 활황의 배경이라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분석했다.

실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향남지구에서 공급하는 중심상업용지의 3.3㎡당 매매 예정가격은 1120만∼1260만 원대가 될 가능성이 커 주변 토지도 향후 가파른 상승이 예상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향남읍 행정리의 또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전철역이 들어설 예정인데다 이마트 입점 등이 가시화되면서 토지 매물에 대한 수요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개발구역에 묶이지 않은 향남2지구 주변 토지의 경우 사고자 하는 가격에 맞는 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