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돈 매팅리(52) 감독이 7일(한국시간) 3이닝 동안 4실점하고 교체된 류현진(26)에 대해 계속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마친 뒤 “우리가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하면 류현진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 내내 잘 던진 선수를 한 경기를 망쳤다고 내치지는 않는다”고 못박았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부상설도 일축했다. 그는 “직구 구속이 150㎞까지 나왔고 대체로 145∼146㎞를 던졌는데 아주 정상적이었다”면서 “전혀 아픈 데는 없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초반에는 공이 아주 좋았고, 만약 류현진이 몸에 이상이 있었다면 오늘 등판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매팅리 감독은 그러나 류현진의 부진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그는 “류현진이 좀 긴장한 것 같다”면서 “구위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는데 제구가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비 실수가 조기 강판의 빌미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3회 1루 땅볼 때 병살로 처리가 됐다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는데 실수를 해서 그러지 못했다”며 “오늘 류현진은 좀 정신이 없었고 너무 서둘렀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