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지수와 관련, 주요 대기업과 1차 협력사 상당수가 기업 현실과 역량에 맞도록 현행 동반성장지수의 대안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 10곳 중 4곳 이상, 1차 협력사 3분의 1가량이 기업 현실과 업종별 특성이 반영된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27일 지난해 동반성장 지수 평가기업 53개사, 이들의 1차 협력사 213개사를 상대로 ‘동반성장 지수에 대한 기업 인식과 보완과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행 지수 평가 방식 유지’를 꼽은 대기업은 전무했고, 1차 협력사는 2.4%에 그쳤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자발적인 동반성장 참여 확산을 위한 동반성장 지수 보완과제로 ‘기업 현실과 업종별 특성이 충분히 반영된 평가기준 마련’(대기업 46.2%, 1차 협력사 32.8%), ‘우수 기업에 실질적인 인센티브 확충’(27.4%, 28.4%) 등을 꼽았다. 대안 모델과 관련, 대기업 37.7%는 ‘기업의 경영자원·역량에 맞는 모델’이라고 응답했고, 뒤이어 ‘기업의 동반성장 수준별 도입 가능 모델’을 꼽은 경우는 30.2%,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에 대한 별도 측정장치 신설’ 20.8%, ‘협력가치를 창출하는 공유가치창출(CSV)형 모델’이란 응답은 9.4% 등이었다.

1차 협력사는 ‘기업의 경영자원과 역량에 맞는 모델’(22.9%),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에 대한 별도 측정장치 신설’(18.8%), ‘시장점유율 확대 등 대·중소기업의 협력 성과 반영 모델’(18.3%), ‘기업의 동반성장 수준별 도입 가능 모델’(15.4%)을 꼽은 경우가 많았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