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텔레콤,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9개 대기업이 동반성장위원회가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대한 노력을 계량화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코오롱글로벌,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CJ오쇼핑, KCC, LS산전, STX중공업 등 8개사는 최하위 등급인 ‘개선’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동반성장위는 자동차 전문수리업(카센터)에 대해서 대기업의 사업축소 및 진입 자제를 권고했으며 대기업 및 프랜차이즈 업계가 첨예하게 대립해왔던 음식점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확정했다.

동반성장위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23차 동반성장위 회의를 열고 7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들이 제출한 실적을 바탕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확인을 거쳐 평가한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협약 실적평가’와 동반성장위가 대기업 1, 2차 협력사 9500개사를 상대로 조사한 ‘동반성장 체감도 조사’ 결과를 합해 산출됐다. 발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LG전자, KT, 두산중공업 등 29개사는 우수에 이은 두 번째 등급인 ‘양호’를 받았다. 세 번째인 ‘보통’ 등급엔 제일모직, 대우조선해양, 이마트, 효성 등 27개사가 포함됐다.

동반성장위는 이날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결과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전문수리업 분야 대기업은 공공시장 입찰참여를 금지했고, 대기업 계열 카센터의 가맹점수는 5월 31일 가맹점수 기준으로 동결하도록 권고했다. 논란이 됐던 음식점업의 경우, 대기업은 수도권 및 광역시에서 교통시설 출구로부터 반경 100m 이내, 그 외 지역은 교통시설 출구로부터 반경 200m 이내 지역에서 출점 가능하도록 동반성장위의 권고사항이 공표됐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