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올해부터 ‘100세 시대 노후 안전판’에 속하는 개인연금저축 등 개인연금시장을 활성화하기로 해 주목된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면서 노후 소득 관련 사회보장체계를 갖추는 게 매우 시급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나라 노후소득 보장체계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중 보장시스템이다. 그러나 소득대체율이 낮아 국민들이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연금상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수익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젊은 직장인들에게 접근성이 높은 인터넷 채널을 통해 연금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인터넷을 통해 사업비가 낮은 연금상품을 팔도록 유도한다는 게 뼈대다. 금융위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판매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고 점포운영비 등 판매조직 운영비도 상당부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판매채널별 특성에 맞춰 사업비 부과체계를 다양화해 초기환급률을 개선함으로써 소비자 불만을 줄이고, 노후 재무설계서비스와 연금저축 정보를 제공하는 ‘연금저축 종합포털’도 선보이기로 했다. 포털에서는 은행, 증권, 보험상품끼리의 장·단점, 업권간·업권내 상품 수익률 비교정보, 세제혜택, 조기해지 시 불이익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금융위는 퇴직연금도 불합리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고 가입자의 수급권 보호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