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이 말하는 현명한 저축 전략은 무엇일까.’

PB들은 수억 원을 가진 자산가가 아니라면, 꾸준히 저축을 해 목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이 불안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무릅쓰고 주식투자 등에 나서기보다는 은행 예·적금이나 펀드 상품에 가입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성만 신한은행 압구정중앙PWM센터 PB팀장은 11일 “시장상황이 소위 말하는 ‘대박’을 노릴 시점이 아니다”며 “일반 직장인이라면 은행 적금, 펀드 등으로 꾸준히 저축해 목돈을 모으는 것이 재테크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조 팀장은 “저축을 할 수 있는 돈이 100만 원이라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재형저축에 20만∼30만 원 정도를 넣고, 나머지를 적금이나 국내 주식형펀드에 넣어 목돈을 마련하는 게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공성율 국민은행 목동 PB팀장은 “최근 재무상담을 하다보면 젊은 층의 저축액 자체가 얼마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공 팀장은 “젊은 직장인 기준으로 미혼이라면 소득의 절반, 기혼이라면 최소 30%라도 저축을 해야 종잣돈을 모을 수 있다”며 “그 다음에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예·적금, 펀드 등에 분산투자를 하면 보다 용이하게 자산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수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은 ‘재형펀드’를 강력 추천했다. 이 팀장은 “최근 시장 상황에서 가장 먼저 고려할 게 재형저축과 재형펀드”라며 “특히 최근 고객들에게 재형펀드를 많이 추천하고 있고 고객들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과세 대상인 해외펀드도 재형펀드로 가입하면 비과세 대상이 돼 연 7∼8%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7년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고, 은행 적금 이상의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어 초년 직장인들에게 좋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