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원금도 ‘힘 있는’ 의원들에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2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현황에 따르면 당대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 국회상임위원장, 친박(친박근혜)실세 의원 등 이른바 힘 있는 의원 30명의 평균은 2억2577만 원으로 전체 의원평균인 1억5072만 원보다 7505만 원이 더 많았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경우 황우여 대표가 2억3964만 원, 이한구 원내대표는 1억7354만 원을 후원 받았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419만 원, 박기춘 원내대표는 2억3532만 원을 후원 받았다.

친박실세 의원으로 불리는 3명의 의원들은 3억 원가량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경환 의원은 2억9832만 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3억 원, 서병수 사무총장은 2억9956만 원을 모았다.

국회 상임위원장들의 모금액 평균은 2억4486만 원으로 전체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상임위원장별로 보면 김정훈 정무위원장 3억940만 원, 안홍준 외교통상통일위원장 3억327만 원, 유승민 국방위원장 3억259만 원, 서상기 정보위원장 3억248만 원,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 2억9985만 원, 강창일 지식경제위원장 2억9957만 원, 신학용 교육과학기술위원장 2억9605만 원, 장윤석 예결위원장 2억8333만 원, 박영선 법제사법위원장 2억5558만 원, 김태환 행정안전위원장 2억4959만 원, 최규성 농림수산식품위원장 2억4224만 원, 강길부 기획재정위원장 2억3127만 원, 김상희 여성가족위원장 1억9766만 원, 주승용 국토해양위원장 1억9139만 원, 신계륜 환경노동위원장 1억5002만 원, 한선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1억4184만 원이었다.

지난해 대선 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1억7554만 원,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도 박 대통령과 비슷한 1억7479만 원을 후원 받았다.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후원금이 1693만 원으로 후원금 모금액이 저조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500만 원으로 후원금액이 적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