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공개된 ‘2012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모금 현황에 따르면 현역 의원 중 3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금으로 총액 1억 원을 넘게 모금한 의원은 21명에 달했다. 이 중 18명이 새누리당 의원이고 민주통합당 의원은 3명이었다. 1억50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금을 모은 의원도 4명 있었다.

가장 많은 고액 후원금을 모금한 의원은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이어 같은 당 원유철·김태호 의원이 고액 후원금을 모아 상위 3명이 모두 여당에서 나왔다. 윤 의원은 1억9106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원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1억5500만 원으로 같았다.

이어 민주당에서 이윤석 의원이 1억5250만 원으로 야당 의원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김희국 의원이 1억4500만 원, 김용태 의원 1억3900만 원, 정병국 의원 1억3390만 원 순이었다.

고액 후원금을 받은 전체 의원은 264명으로 새누리당 의원이 14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의원은 111명이었다. 진보정의당(4명), 통합진보당(2명), 무소속(7명)도 있었다. 비례 의원 가운데에는 20명이 고액 후원금을 모금했는데 전부 새누리당 의원이었고 다른 당에서는 고액 후원금을 받은 비례 의원이 없었다. 이 중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18명으로부터 총 8786만 원의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4명으로부터 6700만 원을 모았다.

또 개인별 모금액 한도인 3억 원을 채운 의원은 전체의 10%도 안 되는 23명에 불과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3억1773만 원으로 후원금 모금 1위에 올랐고, 민주당 유성엽(3억1749만 원), 김동철(3억1122만 원), 새누리당 김재경(3억997만 원), 김정훈(3억940만 원)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모금액 상위 20위 해당하는 의원들을 정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이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은 7명이었다. 모금액 실적이 저조한 하위 20위에는 새누리당 8명, 민주당 7명, 통합진보당 2명, 진보정의당 1명, 무소속 2명 등이 포함됐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