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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취임한 25일 각 시민·사회단체들은 “꼭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달라”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당부를 쏟아냈다.

최정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는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을 개선해 시장경제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하고 서민층이 잘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책결정 과정에서 시민사회 등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경제민주화와 민생살리기에 올인(all-in)하는 5년이 되어야 한다”며 “재벌 대기업을 규제해 중소기업과 청년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하고 교육비 의료비 부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규석 녹색연합 간사는 “4대강 사업 등 여러 차례 문제가 지적된 정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고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원칙 있는 사회와 국민대통합을 당부하고 나섰다. 김민호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은 “원칙과 질서가 지켜지는 선진사회를 꼭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포퓰리즘이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구시대적 정치 행태가 청산되고 국민적 합의를 통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노동계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공약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 규모 축소와 차별해소, 최저임금제도의 개선, 정년연장, 노동계와 대화 활성화 등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식 민노총 부대변인은 “경제민주화 공약이 후퇴됐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데 새로운 시대 국민통합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과제는 원만한 노사관계 등 노사관계의 균형을 이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서정·장병철·인지현 기자 hims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