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고칼로리 설 음식, 절제하라

평소에 엄격하게 식생활을 관리하는 사람들도 1년에 한두 번 오는 명절까지 까다롭게 영양소를 따질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 때문에 설 음식 앞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명절 음식은 대부분 고단백·고지방·고칼로리식이다. 기름으로 볶거나 튀기는 음식이 많고, 고기는 어느 음식이든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식혜나 약과 등 단 음식도 즐비하다. 영양 섭취가 부족했던 옛날에는 이러한 음식이 영양 보충에 큰 도움이 됐겠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과도한 영양 섭취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건강한 설맞이를 위해 과식은 절대 금물이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움직임이 적고 놀이도 대부분 앉아서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위 운동 또한 활발치 못하다. 소화능력도 그만큼 떨어져 소화불량 등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음식은 평소보다 적은 듯 먹고 육류보다 소화하기 쉬운 채식을 우선하는 것이 좋다.

심장질환, 당뇨병, 신장질환 등 성인병이 있으면 섭취량 조절이 더욱 중요하다. 떡이나 송편, 산적 등 각종 명절 음식은 생각 이상으로 고열량·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단맛이 나는 식혜 등의 음식과 밥, 떡 등 탄수화물 음식 및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기류 등을 섭취할 때에는 적당량만 먹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 환자는 탈수가 잘되므로 갈증이 없더라도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준비해서 미리 조금씩 마시도록 한다.

가족을 위해 요리 단계부터 영양 구성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이용해 식혜를 만들면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