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이유로 메달이 박탈된 경우는 0건.’

올림픽에서 지금까지 정치적인 이유로 메달이 박탈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올림픽 메달이 박탈된 경우는 총 51건. 약물을 복용한 경우가 48건, 판정에 대한 항의로 메달을 던진 사례가 2건, 나이를 속인 사례가 1건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에서 선수, 혹은 선수단에게 징계를 내리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지난 사례를 돌이켜 봤을 때 약물 복용 외의 이유로 메달이 박탈된 뒤 다시 돌려받지 못한 경우는 다음 3가지뿐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레슬링 종목에 참가한 아라 아브라하미안(스웨덴)은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시상식에서 메달을 내팽개쳤다가 페어플레이 정신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돼 메달을 반납했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 역도 동메달리스트인 이브라힘 사마도프도 같은 무게의 바벨을 들어올리고 체중 차로 동메달에 그치자 메달을 집어던져 수상이 취소됐다.

2000 시드니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덩팡샤오는 나이가 출전 기준연령인 16세보다 낮은 14세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했다.

올림픽에서 정치적인 시위로 제재를 받은 경우는 1968 멕시코시티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흑인 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시상식에 검은 장갑을 낀 채 주먹을 하늘로 향하는 행동을 취했다 선수촌에서 쫓겨났지만 메달을 박탈당하지는 않았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