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의 몸통이라 주장한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뉴시스= 성형주 기자 foru82@newsis.com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31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석하며 ‘민간인 사찰 윗선이나 보고를 받은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겐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자료의 증거인멸을 지시한 경위 등을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또 증거인멸 함구 대가로 2000만원을 건넨 배경과 돈의 출처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 전 비서관은 지원관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파괴 지시에 대해 자인하며 자신을 이 사건의 ‘몸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이 전 비서관은 당초 전날 오전 10시께 출석을 통보받았으나 다음달 2일 출석하겠다며 소환에 불응했다. 이에 검찰은 이 비서관에게 31일 오전 10시께 출두할 것을 재통보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한국언론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