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최태원 회장 조문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례 사흘째인 15일에도 고인의 뜻을 기리는 각계 인사들과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날 오전 9시30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정 회장은 “국가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하시고 많은 업적을 이루셨던 분이 이렇게 영면하시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최 회장은 “박 회장님은 인격적으로 훌륭하신 분이었고 국가를 위해 많은 일을 하신 분”이라며 “아무쪼록 고인의 뜻을 기려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후배들이 따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14일에 이어 이날 오전 일찍 다시 빈소를 찾아 상주 역할을 하며 고인을 떠나보낸 안타까움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정 회장은 “고인의 뜻을 잘 받들어 (포스코를)더 크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4일에도 빈소를 찾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빈소를 직접 찾아 “국가에 공적이 대단히 크신 분인데 국민들이 많이 마음 아파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경제의 큰 토대가 되시고 우리나라 제철산업 발전에 기여한 분으로서 경제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재계 인사들의 조문도 계속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빈소를 찾아 “스티브 잡스가 정보기술(IT)업계에 끼친 영향이나 공헌도보다 고인이 산업과 사회에 끼친 공헌이 몇 배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사공일 무역협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등도 조문을 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은 산업발전의 초석을 닦으신 분”이라며 “별세 소식을 듣고 큰 슬픔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병규 문화일보 사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