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라.”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주문을 받아 들여 당장 올해 그룹 공개채용 인력 가운데 10%를 매장 아르바이트 출신에서 뽑기로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7일 “현재 올해 그룹공채 인원을 확정하고 있다”며 “그 중 10%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하의 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배스킨라빈스 등 각 매장에서 일정 기간 이상 일한 아르바이트 대학생 가운데 연간 100명을 선발, 내년 1학기부터 등록금의 절반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SPC는 앞서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최초로 특성화고 학생들을 선발해 무상 제빵교육을 실시, 연간 2500명의 제조기사를 양성하고 있다.

아울러 장애 청소년들이 제빵교육을 통해 직업재활과 정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당 수업을 운영하는 특수학교 교사들에게 제빵 기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 서울대에 50억원을 기부해 ‘SPC농생명과학연구동’을 건립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농업 등의 기초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기업과 임직원, 점주, 소비자와 함께 나눔의 범위를 넓혀온 SPC는 푸드뱅크를 비롯한 종래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장학사업, 문화나눔을 통해 폭넓게 사회에 기여하고자 ‘SPC해피재단’(가칭)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SPC그룹은 푸드뱅크를 적극 후원해 온 공로로 지난 2000년 허영인 회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했고, 지난해에도 81억여원어치(출하가 기준)를 기부하는 등 푸드뱅크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