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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경쟁력이 강화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산업 기반은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형태로 각종 노하우를 중소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새로운 과정을 만들게 됐습니다.”

홍원학 삼성생명 인사팀 상무는 “삼성생명 주니어 최고경영자(CEO) 장기과정은 대기업의 지적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달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이라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매년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과정 참여 대상에는 제약을 두지 않았다. 이번 과정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종업원수 25명에서부터 650명까지 다양하고 업종 또한 제조, 건설, 조선, 서비스 등을 망라하고 있다.

총 18명인 예비 CEO들 또한 20대 초반에서부터 30대 후반까지 있으며 여성도 3명이다.

홍 상무는 “중소기업의 자제들은 부모님의 경영철학과 의지, 업적을 이어받아 기업을 키워 나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의 능력에 회사와 종업원, 종업원 가족의 미래가 달려 있는 만큼 성공적인 가업 승계를 위해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우리나라에는 대기업이 어떻게 경영되는지 중소기업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하고 산학 연계를 통해 과정을 촘촘하게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총 5개월로 구성된 이번 과정은 6주일 동안 경영철학과 리더십,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2주일은 중국과 일본 연수, 나머지 3개월은 부서체험, 삼성 계열사 방문, 프로젝트 실시 등으로 상당히 빡빡하게 짜여졌다. 부서체험 기간에는 일정 금액의 급여도 지급된다. 과정을 마치고 회사에 돌아가게 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지식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홍 상무는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다 보면 사회적 인맥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며 “과정 중간 중간에 참여자들끼리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넣었으며 과정 후에도 이들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회경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