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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을 비롯해 12개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뽑기 위해 전국 42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10·26 재·보궐선거’가 25일 D-1을 맞았다.

2012년 ‘4·11 국회의원 총선거’와 ‘12·19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뚝 떨어진 기온과 세대간 결집, ‘안철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바람’ 등이 당락을 가를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보선이 포함되는 바람에 여야가 총력전을 펼친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이냐, 안정이냐’,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의 대결로 여겨진다. 동시에 서울시장 보선에서 처음으로 시민단체 출신 무소속 후보가 유력 후보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기성 정치권 대 제3세력’의 대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책임론 대두 등 여야 지도부 교체 후폭풍은 물론 차기 대권경쟁 구도와 범야권의 정계개편 향방까지 가름하는 등 정치권의 빅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서울시장 보선의 결과를 좌우할 막판 변수로 ▲젊은층 투표율 ▲안풍(안철수 바람)의 위력 ▲보수층의 맞대응 결집 ▲범여권 단일후보인 나경원(왼쪽 사진) 한나라당 후보와 범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오른쪽) 무소속 후보의 검증 논란 ▲날씨 등을 꼽는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20·30대에선 박 후보가, 50대 이상에선 나 후보가 각각 절대적인 우위를 점해 왔다는 점에서 젊은층의 투표율은 당락을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김형준(정치학) 명지대 교수는 25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6·2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당시 20대에선 한명숙 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 비해 23.0%포인트, 30대에선 한 후보가 33.4%포인트 앞섰다”며 “이번에도 이 정도 격차가 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이 젊은층 투표 독려를 위해 내세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소설가 공지영씨 등 멘토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나는 꼼수다’와 같은 팟캐스트 등의 위력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선거전 막판 안철수 원장의 박 후보 지지선언이 가져올 영향도 주목된다. 중도층이 박 후보에게 몰릴 수 있는 반면 보수층의 맞대응 결집 가능성도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12.7%가 선거일 전 마지막날 지지후보를 결정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있다”며 “여야 후보와 안 원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의 마지막 메시지가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가 관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변수도 주목된다. 26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상 2도로 예상된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 투표를 꺼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과 함께 젊은층의 투표율도 동시에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남석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