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각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는 여·야 후보들 중 누구의 우세도 장담할 수 없는 ‘안개형국’이 계속되고 있다. 후보등록 직전인 지난 4일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표본오차 ±4.4%)에서 범여권 단일후보인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40%, 범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무소속 후보 45.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 나타난 이후 15일 이상 ‘앞서거니 뒤서거니’가 계속되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7~18일 서울시민 1695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나 후보는 45.9%, 박 후보는 42.3%의 지지율을 보였다. 서울신문-엠브레인이 18~19일 서울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42.9%, 박 후보가 4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국민일보-GH코리아가 RDD 방식으로 18일 서울지역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42.2%, 박 후보가 39.3%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나타나지 않는 야권의 숨은 표를 감안하면 현재는 박 후보가 백중우세라고 볼 수 있지만 6일 정도 남은 선거운동기간이 더 중요하다”며 “투표율은 비교적 높은 50% 안팎으로 예상되는데 이 같은 투표율이면 두 후보가 1~2%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