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1사1촌운동에 참여 중인 기업이나 기관들이 추석을 전후해 결연마을을 찾아 바쁜 일손을 돕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임직원 및 가족 50여명은 추석을 앞둔 지난 8월27일 1사1촌 결연마을인 경기 안성시 대덕면 소내리 마을을 찾아 김매기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자원봉사단을 모집한 이번 방문에는 직원 자녀들도 30명 이상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윤재호 차장은 “추석을 앞두고 일손이 부족한 결연마을을 찾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도시와 농촌 간 공존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임직원 50여명도 추석을 앞둔 2일 1사1촌 결연마을인 충북 영동군 용산면 청화리 마을을 찾아 마을 특산품인 포도 수확 및 포장작업을 도왔다. 삼성카드는 직접 수확한 포도를 전량 구입해 루시 모자원과 시온의 집, 다비다의 집 등 서울 및 대전 일대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기도 했다.

충북 진천군 이월면 성평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도 8월31일 48명의 임직원들이 마을을 찾아 애호박 수확과 배추모종 심기 등 바쁜 일손을 거들었다.

신한은행 임직원들 역시 3일 경북 문경시 동로면 오미자마을을 방문해 고추 따기와 사과봉지 제거, 잡초 뽑기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또 한국거래소는 8월30일 경기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 마을에서 지난여름 폭우 피해 복구 활동을 벌였다. 직원 20여명은 폭우로 무너져 내린 마을 언덕을 보수하고 배수로를 새로 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추석 직후 결연마을을 방문하는 기업들도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추석 직후인 9월 중순쯤 강원 홍천군 동면 성수리를 찾아 벼 베기, 고추 따기 등 일손 봉사를 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추석에 앞서 마을을 방문하려 했으나 주민들이 방문 시기를 늦춰 달라고 요청해 왔다”면서 “여의도성모병원 측도 함께 방문해 의료봉사도 하고 감자를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상 임직원 40여명은 1일 1사1촌 결연마을인 경기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마을을 찾아 자사의 추석 선물세트를 주민들에게 증정하고 마을 독거노인들에게 반찬 등을 만들어 주는 봉사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