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6일 삼성카드가 내부 영업 직원이 고객 개인정보 등을 관련 업체에 유출한 사실을 적발, 고발해 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회사로부터 고발당한 직원을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삼성카드 측이 최근 내부 보안 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이름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자체 감사를 벌인 결과 내부 직원 소행임이 드러나 관련 직원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며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고객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직장, 나이, 주소 등이 유출됐고 아이디(ID)나 비밀번호 등의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고발자 수사가 진행되지 않아 이 직원이 왜 관련 업체에 개인정보를 유출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앞서 고발한 삼성카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경위 등을 한 차례 조사했다. 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는 수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음성원기자 e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