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삼겹살 등 6개 외식업 품목 가격과 이·미용요금을 매달 조사해 공개하는 등 민생관련 물가불안 품목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위원회 초청 강연에서 “소비자 정보 제공 확대를 통한 경쟁 촉진을 유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가 안정을 위해 가공식품 등 민생관련 분야에서의 담합, 변칙적 가격인상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김치, 컵커피 등 담합 행위가 포착된 가공식품에 대한 조치를 이달 중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서는 “대기업이 동네 상권까지, 구멍가게 영역까지 위협해서 되겠느냐는 게 국민들의 정서”라면서 철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그는 “기업소모부품조달(MRO) 등 계열기업에 대한 물량 몰아주기를 통한 부당지원행위, 협력·납품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 등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부터 일부 MRO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기업집단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해 부당지원이 의심되는 분야를 선별, 점검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9월 대기업집단 현황 공개 시 신규진입업종, 신규거래회사, 거래금액이 급증한 분야, 비상장사와의 내부거래 등 계열사별 내부거래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물가인상의 주범’으로 꼽히는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담합 인상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불법·편승인상이 없도록 예방 및 계도활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삼겹살, 냉면, 칼국수, 김치찌개, 자장면, 설렁탕 등 6개 외식업과 이·미용업은 매월 소비자단체를 통해 가격조사를 실시해 공개한다.

조성진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