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4일 경기 양평군 산음자연휴양림에서 열린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암 환자들이 체조를 하고 있다.

통합의학에서 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면역증강요법 중 가장 널리 적용되는 게 근육피하주사요법인 ‘미즐토요법’이다.

유럽에서는 수술과 항암제, 방사선 치료 다음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미즐토란 서양 물푸레나무, 전나무, 사과나무, 소나무 등에 기생하는 관목에서 추출돼 사용되고 있는 주사용 의약품이다. 미즐토의 주요 성분은 렉틴과 비스코톡신인데 이 성분이 면역세포를 증가시켜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환자 절반이 면역세포인 ‘자연살균(NK) 세포’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와 병행해 사용하면 항암치료에 따른 백혈구와 적혈구 감소를 완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완화와 식욕증가, 재활 용이 등의 효과를 보인다. 이성재 고려대 안암병원 통합의학과 교수는 “독일, 스위스 등에서 20여년 전 개발됐는데 우리나라에서도 5∼6년 전 허가돼 전문의약품인 주사제로 처방되고 있다”며 “미즐토를 항암·방사선 치료와 병행하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보완 요법으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비약물적 심신요법에는 의료명상, 음악치료, 미술치료, 시치료, 원예요법, 심신이완요법, 향기요법 등이 있다.

통합의학의 식이·영양요법과 관련해 미국 암 학회는 최근 암 질환의 유형에 따라 35∼80%는 영양요법과 관련되고, 암으로 인한 사망자의 35%는 식사습관의 변경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특히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의 경우는 80%가 식습관과 관련이 있어 식이·영양요법을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통합의학 치료 중 온열요법은 독일이나 러시아, 유럽 등에서 항암치료에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 인위적으로 체온을 올려 항암작용을 증대시키는 원리를 이용한다.

아미노산, 과일과 녹색 야채에 있는 카로티노이드, 토마토에 있는 리코펜,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의 항산화제도 암의 예방이나 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