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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동해와 인접한 일본 서해안에서도 규모 5.0 이상의 중형급 이상 지진이 무려 194회나 발생했으며, 규모 7.0 이상으로 국내에 영향을 준 대형 지진(해일)도 3회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동해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관측할 관측소나 수중음파관측소가 거의 없어 동해에 밀집된 원자력발전소 및 산업시설의 안전성 확보에 비상령이 내려졌다.
24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정훈(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진 관측 이래 일본 서해안 지역에서는 규모 5.0 이상 지진이 194회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6.0 이상 14회, 7.0 이상도 3회 포함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7.0 이상은 국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니가타(新潟)현 인근 해역(7.5), 아키타(秋田)현 인근 해역(7.7), 홋카이도(北海道) 인근 해역(7.8)에서 각각 발생했다. 이 가운데 아키타현 지진해일의 경우 삼척, 울진에 각 4.0m, 묵호 3.9m, 속초와 강릉에 각 1.5m의 파고를 일으켰으며 삼척 임원항의 경우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지역에 발생한 지진도 총 9회로, 1985년 1월15일 부산 남동쪽 약 100㎞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3.4로 나타났다. 부산 앞바다를 포함해 동해에서 발생한 지진은 83회였으며 2.0대 지진은 66회, 3.0대 지진은 14회, 4.0 이상은 2회, 5.0 이상은 1회로 소형 규모 지진이었다.
일본 서해안과 동해에 중·소형급 지진과 쓰나미가 빈발하는데도 불구, 일본 서부해안을 포함해 동해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관측할 관측소나 수중음파관측소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3면이 바다인 국내 지리적 특수성과 일본 서해안의 빈번한 지진으로부터 동해에 밀접한 원전 및 산업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진한(지구환경공학) 고려대 교수는 “일본 혼슈(本州), 홋카이도 서북연안에 대규모 역단층이 존재해 규모 7.0 이상 지진이 수년, 수십년에 한 번씩 발생하고 있는데 이 단층은 규모 8.0~9.0 이상 지진도 가능한 만큼 국내 원전 설계때 예상 쓰나미 높이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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