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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한류(韓流)를 주도해 온 카라 멤버들이 전속계약 분쟁에 휘말리면서 향후 카라의 활동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문화일보 1월19일자 28면 참조)

특히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카라가 이미 잡혀 있는 각종 스케줄을 취소할 경우, 손해배상 등 법적 분쟁 가능성도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던 카라는 일본에서 예능 및 음악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최근에는 일본TV도쿄 드라마24가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우라카라(URAKARA)’에도 참여하고 있어 분쟁에 따른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카라 소속사 DSP미디어와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한 세 멤버(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의 법적 대리인 법무법인 랜드마크 등에 따르면 현재 카라의 향후 활동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전속계약해지 요구에서 빠진 리더 박규리는 19일부터 MBC 표준FM 라디오 ‘신동, 박규리의 심심타파’의 진행을 중단했고, 다른 카라의 일정 또한 잠정 중단됐다.

일본 활동은 더욱 심각하다. 비슷한 법적 분쟁을 겪은 동방신기의 경우, 일본 매니지먼트사인 에이벡스를 통해 일본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분쟁 이후에도 당분간 일본 활동이 이어졌지만, 카라는 DSP미디어 자회사 격인 DSP재팬을 통해 활동해 왔기 때문에 일본 활동도 당장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우라카라’는 카라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로 지난 14일 첫 방송에서 평균 4.3%의 시청률을 기록,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지만 당장 카라가 녹화에 참여하지 않으면 드라마 자체가 파행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가요계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카라의 일정이 전면 중단될 경우, 한류 자체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손해배상 등 각종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