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에 불교에서 토끼신(묘신·卯神)을 지칭하는 ‘안저라대장(安底羅大將)’을 합성한 모습. 김호웅기자 diverkim@munhwa.com

스마트폰, 태블릿PC(키보드 없이 터치스크린을 이용하는, 휴대하기 편한 개인용 컴퓨터) 등 ‘스마트 디바이스(기기)’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스마트 워크’를 통해 한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생활만이 아니다. 많은 기업이 직원에게 스마트폰 등을 지급,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면서 수십년간 지속돼온 일하는 형태까지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 스마트기기의 핵심, 스마트폰 = 2010년과 2011년 스마트기기의 핵심은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 특히 2010년은 삼성전자의 슈퍼 스마트폰인 ‘갤럭시S’, 애플의 ‘아이폰4’, 팬택의 ‘베가 엑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격렬한 전쟁터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한국 휴대전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인 6개월 만에 200만대 판매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고, 한국 사회가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눈뜨게 만든 애플의 아이폰도 180만대나 팔려 ‘200만대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갤럭시S는 글로벌마켓 판매량도 지난 12월말 기준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중에서는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4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1500만대가 넘게 팔리며 한때 ‘망한다’는 말까지 듣던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뒤바꿨다.

◆ 올해 스마트기기의 핵심, 태블릿PC = 지난해가 ‘스마트폰의 해’였다면 올해는 ‘태블릿PC(스마트 패드)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통신·전자회사에서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웬만한 스마트폰으로는 시장에서 관심조차 끌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스마트폰과 PC, TV 등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올해 스마트기기의 화두는 단연 태블릿PC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애플의 ‘아이패드’에 LG의 ‘옵티머스 패드(가칭)’, 팬택의 태블릿PC, 모토로라 등 해외 업체의 태블릿PC 등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최근 국내 판매량 10만대, 글로벌 판매량이 100만대를 훌쩍 넘어설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애플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지난해 1290만대, 올해 3650만대, 2012년 504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아침에 눈뜰 때부터 잠잘 때까지, 심지어 잠을 자면서도 스마트기기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할 만큼 스마트기기는 인간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