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021년 1월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다 보니까 계엄옹호당 돼 버린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3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우리 국민의힘 1호 당원이 아니라 자유통일당 당원"이라면서 "우리 당(국민의힘)하고 완전히 다른 노선이고 다른 정체성에 지금 동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자유통일당 당원이다. 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2번 받은 분의 이야기를 자꾸 윤석열 대통령이 끼고 있는 건지. 그러니까 지금 이런 상황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사람들은 그런 극단적인 자유통일당 다운 사람들이 포진해 있고 그들의 주장에 윤석열 대통령이 같이 합류해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런 면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자유통일당에 포위돼 있는 분"이라면서 "그분들을 왜 무슨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하고 그러다 보니까 부정선거를 옹호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계엄옹호당이 돼 버린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어떻게 우리 국민의힘이 그분들하고 결별하지 않으면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나"고 한탄했다.

이어 김 교수는 "우리 당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후로 국민의힘으로 당명 변경하면서 중도로 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나"면서 "그중 하나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그 탄핵이 사기라고 주장했던 태극기 부대랑 결별하려고 노력을 수년간 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이날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한 것과 관련 "인간적 의리로 가는 건 좋은데 왜 인간적 의리로 두 분이나 같이 가나. 따로따로 몰래 가든지 하지. 저는 뭐 인간적 의리가 없겠나. 그러나 인간적 의리보다 더 중요한 게 국가의 미래고 당의 미래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