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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왼쪽)가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족쇄가 될 것"
3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란히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 면회에 나선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라리 국민의힘 당사를 서울구치소로 옮기라"면서 "집권여당 1,2인자라면 현 상황에서 내란 수괴와의 인간적 관계를 끊고 사죄하는 자세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선공후사가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면회에 대해 "당과 대통령이 만나 현안에 대한 총체적 대응을 위한 ‘쌍권총 회동’이며 두 대표는 대선을 위해, 윤석열은 탄핵 기각 및 형사 재판 무죄를 위해 집토끼를 잡고 있어야 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서로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척 하면 삼천리로 당내 및 원내 전략,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및 형사 재판 대응 등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지침이 예상된다"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민생 진정성 운운하기에 앞서 내란 수괴와 단절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국민이 믿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지금처럼 내란 수괴와 절연하지 못하고, 내란 수괴에게 당에 기생할 빌미를 주면 패가망신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은 당대표다. 당대표하고 원내대표가 구치소에 접견을 가면서 ‘개인 차원으로 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족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비상대책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이번 면회 추진 배경으로 윤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을 내세운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지난번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때,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44명인가 한남동 관저에 가서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 그러고, 그때 지도부가 뭐라고 그랬습니까"라며 "‘당 지도부는 안 간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제는 당 지도부가 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서 대선을 치러야 하면, 우리는 탄핵에 당론으로 반대하고, 내란이 아니라고 우기고, 비상계엄은 위헌·위법 아니라고 주장한 당으로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라며 "그래서 무슨 중도층 마음을 잡겠나"라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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