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광용 서울대 명예교수

‘스마트 리더십’의 최고 덕목은 무엇일까. 각계 인사들은 ‘소통형 리더십’을 꼽았다.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는 “진정한 리더는 리더 자신부터 알아야 한다”며 “내가 얼마나 가치 있고 내가 얼마나 깊은 생각을 하는지, 또한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를 스스로 깨닫는 것이 스마트 리더십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많은 리더들은 ‘자신들만 잘났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 리더십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또 “나의 오늘과 내일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하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라며 “자신 스스로와는 경쟁을, 타인과는 협력을 꾀하면서 하드리더십과 소프트리더십을 적절히 구사하면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리더가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소통은 말로만 된다고들 생각하지만 몸으로도 소통하고 소리로도 해야 한다”며 “몸과 소리를 합쳐서 언어와 비언어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리더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효종 바른사회를위한시민회의 공동대표 또한 리더의 소통 능력을 스마트시대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박 대표는“리더십이라 하면 원대한 비전과 철학이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며 “공동체를 어떻게 이끌어나가고 세상을 어떻게 견인할 것인지 자신의 신념과 지혜가 어우러진 원대한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철학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리더십의 핵심”이라며 “리더의 비전은 다른 사람과 공유할 때 한 공동체의 비전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재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영역에서 이러한 리더십이 부족하다”며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개방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정아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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