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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4일 북한 매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개막했다 밝혔다. 노동신문 캡처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시작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생일을 지칭하는 ‘광명성절’이 올해부턴 쓰이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출생 83주년 경축 중앙사진 전람회 ‘우리 혁명무력을 무적 필승의 강군으로 키워 주시여’가 전날 인민문화궁전에서 개막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전람회장에는 탁월한 군사사상과 비범 특출한 영도력으로 조국과 인민의 존엄과 자주권을 굳건히 지켜주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와 주체적 혁명무력 강화의 최전성기를 펼쳐가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불멸의 혁명업적을 담은 영상 사진 문헌들이 정중히 모셔져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날 김정일 생일을 언급하면서 ‘광명성절’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다. 광명성절은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가리키는 ‘태양절’과 함께 북한 북한의 최대 명절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 북한 매체가 ‘태양절’ 표현을 거의 쓰지 않은 데 이어 올해도 ‘광명성절’ 용어가 등장하지 않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독자적 우상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용어 사용을 삼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김일성 생일을 전후로 북한 매체는 ‘태양절’ 용어 대신 ‘4·15’ 명절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했다. 당시 통일부는 ‘태양절’ 용어가 ‘4·15’로 대체된 것으로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은 김정일에 비해 자신의 우상화를 굉장히 빨리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핵 능력을 고도화한 것에 대한 자신감과 자신의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동시에 작동했기 때문"이라며 "김정은은 자신의 생모가 재일교포 출신인 등 혈통 콤플렉스가 있기 때문에 본인의 우상화를 서두르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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