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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서는 전략적 투자방향과 민간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만한 인센티브가 필요합니다.”

김석준(사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지난 12월2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신성장 동력과 관련한 정책 방향에 대해 정확히 맥을 짚고 있기는 하지만 좀 더 고려할 부분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08년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원내에 신성장동력센터를 설치하고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연구원은 성장동력 발굴과 관련, 정부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혁신전략’과 미래 경제사회 변화 전망에 따른 ‘차세대 유망 성장동력’ 발굴 계획을 수립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 원장은 “현재 우리의 성장동력 산업은 정보기술(IT)과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이지만 미래에는 이들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새 성장동력의 등장이 수반될 것”이라며 “수송시스템은 지능형 그린자동차나 디지털 선박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IT분야에서는 IT융합시스템과 스마트 무선통신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김 원장은 예측했다. IT기반 게임, 차세대 영상, 융·복합 콘텐츠,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신소재 등도 김 원장이 꼽은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군이다. 그는 “이들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기술간, 산업간 융·복합과 제조 및 서비스업간 융·복합 등을 추진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신성장 동력산업 발전을 위해 우선 순위에 따른 전략적 투자방향의 설정이 필요하다”며 “성과 위주의 단기적 관점에서 벗어나 기초 원천 핵심 기술의 확보 등 중장기적 기술혁신의 관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성장동력 연구작업을 ‘단기 성과’의 잣대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김 원장은 특히 민관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려면 세제지원 등의 인센티브 제공과 관련 시장 창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관련 규제 철폐 등 경제사회시스템의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기업들은 선도 기술을 계속 발굴하면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힘써야 한다”며 “중소기업들은 첨단기술을 기존 사업영역에 접목시켜 자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대환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