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래시계’의 “나 지금 떨고 있니” 장면이 20주년을 맞은 SBS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SBS는 창사 20주년을 맞아 최근 1만여 명의 시청자 패널을 대상으로 SBS에서 방송된 최고의 명장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중 1위로 꼽힌 장면은 1995년 방영된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 주연 ‘모래시계’의 태수(최민수)의 사형 집행신이다. 최민수가 “나 지금 떨고 있니”라고 자조섞인 회한을 쏟아내는 장면으로, 수많은 패러디가 나올만큼 높은 관심을 끌었다. SBS 관계자는 “이 장면이 바로 SBS 20년사에서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의 장면”이라며 “최민수 씨가 SBS 20주년 특집쇼에 출연해 직접 이 장면을 재연할 것”이라 전했다.

SBS 최고의 키스신으로는 2004년 방송된 김정은, 박신양 주연의 ‘파리의 연인’ 한 장면이 선정됐다. 극중 기주(박신양)가 태영(김정은)에게 “애기야! 가자!”라며 잡아 끈 뒤 벌어지는 키스신으로, 당시 여성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최고의 악역으로는 2009년 ‘아내의 유혹’의 김서형이 꼽혔으며, 최고의 코믹 캐릭터로는 배우 성동일, 안내상, 이문식이 함께 선정됐다.

SBS 창사특집 20주년 기념 방송에는 아이돌 그룹이 대거 출연해 20년 가요대상을 되돌아본다. 20년 전, SBS 개국 축하쇼에 출연했던 가수 이선희는 20주년 기념 무대에도 오른다. 이선희는 ‘아름다운 강산’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여친구) OST ‘여우비’를 부를 예정이다. SBS 목동 사옥에서는 월화드라마 ‘닥터챔프’에 등장했던 풍등 날리기 행사가 진행되며 일산 드라마센터를 연결, 월화극 시청률 1위 ‘자이언트’ 촬영 현장도 공개한다.

박미영기자 m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