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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곤파스’가 인천시 강화도 지역에 상륙한 가운데 태풍경보가 내려진 서울 지역은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운행이 중단되고 주요 간선도로가 통제되는 등 시민들의 출근시간과 맞물리면서 극심한 혼잡이 우려된다.

이날 오전 6시 35분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인천시 강화도 지역에 상륙하면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서울 지역은 돌풍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사람도 가만히 서있기 힘들 정도의 초속 7m를 넘는 강한 바람 때문에 도심 곳곳에서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뽑히고 있는 상황이다.

강풍의 영향으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오전 5시 20분쯤 태풍의 영향으로 전원 공급이 끊기면서 서울역부터 경인선 인천역까지 구간의 운행이 7시 현재까지 전면 중단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강한 바람으로 각종 시설물이 전선에 달라붙으면서 전원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확히 언제 지하철 운행이 재개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오전 6시 20분쯤에는 지하철 2호선 열차가 당산철교 위에 멈춰섰다가 30여분 만에 운행을 다시 시작했다.

본격적인 출근시간으로 접어들면서 도로 사정도 갈수록 어렵다.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 동작대교와 한강대교 사이에서 강한 바람 때문에 화물차의 짐이 도로로 떨어져 한 개 차로가 통제된 상황이다.

또한 하남방향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사이에도 가로수가 바람에 뽑혀 도로에 떨어져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

하늘길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까지 인천공항 도착할 예정이던 10편의 여객·화물기가 제주공항이나 일본 후쿠오카와 간사이 공항 등으로 회항했다.

또 중국 푸둥에서 출발해 오전 11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여객기 2편과 화물기 5편이 기상 악화로 결항했다.

서울 지역은 새벽 6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격상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이 거세지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앞으로도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와 소방방재청은 서울과 경기지역 초중고교의 등교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늦추기로 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