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발생한 것 중 가장 강한 태풍인 곤파스가 2일 새벽 6시 35분쯤 강화도 남동쪽 남단에 상륙했다.
기상청은 1일까지만 해도 곤파스 상륙 예상 시점을 오늘 정오쯤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여느 태풍과 달리 시속 40km 안팎의 빠른 이동 속도가 줄곧 유지되면서 무서운 기세로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상륙 시간도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졌다.
상륙 직전까지 곤파스는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36m로 강한 강도를 유지했고, 크기는 소형이지만 초속 15m 이상 바람이 부는 강풍반경이 220km나 됐다.
태풍은 일반적으로 육지로 올라오면서 세력이 급격하게 약해지지만 이번 곤파스는 상륙 직전까지 최고조로 발달한 상태여서 강풍의 여세는 상당 시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바람과는 별도로 강한 비구름이 계속 유입되면서 집중호우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현재 서울에 강풍이 몰아치는 등 전국적으로 비바람이 더욱 강해지면서 특보 구역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 서해 전 해상에 이어 새벽 6시부터는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충남에도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또, 서해안 지역과 한반도 동쪽 지역은 물론 강원도와 충청북도에까지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주의보 역시 제주에 이어 성주군과 창원시, 밀양시, 거제시 등 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인천을 비롯해 경기도와 충남, 전남북 해안 지역에는 폭풍해일주의보도 내려졌다.
기상청은 “태풍이 들이닥칠 때 비바람 피해 외에 자칫 소홀하기 쉬운 게 해일이나 파도가 육지로 들이치는 월파”라고 지적했다.
특히 만조 시간이 되면 해일 피해가 더욱 커지는 만큼 해안 지역 주민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오전 주요 지역 만조 시간은 인천이 9시 18분, 목포 7시 8분, 보령 8시 2분, 군산 7시 56분 등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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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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