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는 20일 천안함 침몰 사건 민군 합동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 ‘날조극’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방위 검열단을 남한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위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남측은 북측의 검열단에 물증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국방위는 이어 “대북제재가 이뤄진다면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국방위가 남측의 천안함 침몰 사건 민군 합동조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면서 이에 대한 조사단을 실제 파견하고 정부가 이를 수용할 경우, 남북간에는 천안함 사건 관련 대화의 창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에 앞서 북한의 대남 선동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9일 발표한 고발장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 “이같은 모략책동은 북남관계를 파탄시키기 위한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