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법 제11형사부(정영훈 부장판사)는 15일 열 살짜리 여자아이를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김모(74)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갓난아이 때부터 이웃으로 알고 지내던 여자아이를 추행했고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에 피해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줘 죄질이 나쁘다”며 “나이가 많고 범죄전력이 없는데다 추행의 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작년 9월10일 자신이 세들어 사는 서울 성동구 A(10)양의 집 거실에서 “동생이 어디 있느냐”며 접근해 강제로 입맞춤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세영기자 go@munhwa.com

식칼 안판다고 그릇가게서 행패

●…그릇가게에서 식칼을 팔지 않는다며 흉기를 들고 점포 주인에게 행패를 부린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6일 시장에서 상인을 흉기로 위협하며 난동을 피운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남모(50·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15일 오후 2시40분쯤 광주 북구 한 시장 내 그릇가게에 들어가 주인 A(여·50)씨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죽여버리겠다”고 10여 분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이날 술에 취해 A씨 가게에 들어가 “식칼을 사고 싶다”고 말했으나 A씨가 “그릇가게라 칼이 없다”고 하자 맞은편 식당에서 칼을 가져와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남씨가 범행에 이용하려고 칼을 찾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인터넷 장터서 판매대금 가로채

●…청주 상당경찰서는 16일 지명수배 중에 인터넷으로 물건을 싸게 판다고 속이고 수십명으로부터 판매대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최모(2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인터넷 중고용품 거래사이트에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등을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최모(18)양 등 40명으로부터 판매대금 46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최씨는 인터넷 판매사기로 11건의 지명수배를 받고 있던 중 청주시내 PC방을 옮겨다니며 대포통장을 이용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 고광일기자

용돈벌이로 마트 분유 훔친 10대

●…청주 흥덕경찰서는 16일 인터넷 판매를 목적으로 분유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전모(19)군 등 고교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이들은 2월24일 낮 12시쯤 청주시 한 대형마트에서 분유 10통(50만원 상당)을 미리 준비한 가방 2개에 나눠 담고 계산대를 몰래 빠져 나간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에서 팔기 위해 개당 가격이 5만원가량 되는 고가의 분유만을 훔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군은 경찰에서 “인터넷에서 팔아 용돈으로 쓰기 위해 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