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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은 당초 상위권 진출을 노리던 단체전 대신 개인전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스키점프팀은 지난해 흥행했던 영화 ‘국가대표’에서처럼 단체전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최흥철(29), 최용직(28), 김현기(27), 강칠구(26·이상 하이원·사진 왼쪽부터) 등 대표선수들이 개인 기량에선 독일·오스트리아 등 스키점프 강호들에 밀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4명 모두 세계 평균 수준 이상은 됐기에 이들의 점수를 합산하는 단체전에선 승부를 걸어볼 만했다. 19년간 동고동락하며 쌓아온 팀워크도 한국 팀만이 가진 장점이었다.

그러나 국제스키연맹(FIS) 발표 결과 출전권이 3장만 배정됐고, 한국은 최흥철, 최용직, 김현기만 올림픽 개인전에 나서는 상황이 됐다.

비록 단체전엔 나설 수 없게 됐지만, 개인전에서도 희망은 있다. 3명의 선수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핀란드·독일 전지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또 스키점프는 경기 당일 기상 조건과 선수 컨디션 등 변수가 많아 ‘깜짝 성적’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흥수 코치는 “최흥철, 최용직, 김현기뿐 아니라 코치인 나까지도 강칠구의 몫까지 더 뛰겠다는 각오로 밴쿠버에 가겠다”고 했다.

비록 화려하지는 않겠지만, 밴쿠버 하늘을 힘차게 날아오를 그들의 모습은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날갯짓이 될 것이다.